혐중 지양하는 “#프레이 포 우한(Pray for Wuhan)” 전 세계 유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도시가 폐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시민들과 의료진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인들은 각국 언어로 “지금 필요한 건 혐오가 아닌 연대”라며 무차별적인 혐오 표현을 지양하자고 제안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우한을 응원한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온 건 지난 26일 무렵이다. 한 여성을 마스크를 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체코어로 우한 시민들을 응원했다. 다른 이들도 각자 우한을 응원하는 뜻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조속한 진압과 시민들, 의료진의 안전과 건강을 바란다”는 뜻을 공유했다. 이렇게 우한과 연대하며 응원의 뜻을 담은 게시물은 30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2,432개 이상 게재됐다.
한국에서도 우한과 연대한다는 게시물이 등장해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던 그 마음으로 우한과 함께한다”며 “우한의 의료인들 힘세요. 우한 시민들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이 퍼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우한을 응원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내 상황을 알리는 트위터 계정 ‘트랜드인 차이나’는 우한에 살고 있다는 여자아이의 응원 영상을 지난 27일 공유했다. 이 여자아이는 “나는 우한에 살고 있고, 우한에서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우한 시민들을 응원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트랜드인 차이나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우한 내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우한 지역 전체를 폐쇄했다. 이 같은 노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내 확진자 수는 30일 0시 기준 7,711명, 사망자는 170명에 이른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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