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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빅 3’ 아성 깰 절호의 기회… 20대의 ‘빅뱅’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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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빅 3’ 아성 깰 절호의 기회… 20대의 ‘빅뱅’ 열리나

입력
2020.01.30 16:38
수정
2020.01.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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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팀이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라파엘 나달을 상대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날 팀은 나달을 3-1로 이겼다. 멜버른=EPA 연합뉴스
도미니크 팀이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라파엘 나달을 상대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날 팀은 나달을 3-1로 이겼다. 멜버른=EPA 연합뉴스

‘빅3’가 장기간 군림해왔던 세계 남자 테니스에 드디어 ‘빅뱅’이 시작되는가.

로저 페더러(39ㆍ스위스ㆍ3위)와 라파엘 나달(34ㆍ스페인ㆍ1위), 노박 조코비치(33ㆍ세르비아ㆍ2위) 의 ‘페ㆍ나ㆍ조 시대’가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100만 호주달러)에서 20대 젊은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미니크 팀(27ㆍ오스트리아ㆍ5위)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4시간 10분간의 접전 끝에 세계 1위 나달을 3-1 (7-6<7-3> 7-6<7-4> 4-6 7-6<8-6>)로 무너뜨렸다. 강력한 서브로 나달을 몰아세운 팀은 31일 알렉산더 츠베레프(23ㆍ독일ㆍ7위)와 준결승 대결을 펼친다.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은 결승에 진출해 페더러-조코비치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팀과 츠베레프의 기세가 유독 강해 오랜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20대 챔피언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스탄 바브링카와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뒤 라켓을 흔들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스탄 바브링카와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뒤 라켓을 흔들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그간 남자 테니스는 30대 베테랑인 빅3만의 무대였다. 특히 메이저대회는 이들 3명이 다 나눠가졌다. 2017년부터 치러진 12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나달이 5회, 조코비치가 4회, 페더러가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20대가 메이저 대회에 우승을 한 건 2016년 윔블던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앤디 머리(33)가 마지막이다. 그마저도 당시 머리는 20대의 끝무렵, 29세 2개월이었다.

20대 신예들은 2017년 니토 ATP 파이널스를 시작으로 조금씩 존재감을 내보였다. 이 대회는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2010년부터 7년간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에 머리까지 ‘빅4’가 돌아가며 우승컵을 가져갔던 대회였지만, 3년 전부터는 달랐다. 2017년에는 당시 26살이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9ㆍ불가리아ㆍ20위), 2018년에는 츠베레프, 2019년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2ㆍ그리스ㆍ6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팀이나 츠베레프가 우승한다면,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팀과 츠베레프는 지금까지 8번 만나 팀이 6승 2패로 우위를 보인다. 하드코트 대결 2승 1패, 메이저 대회 맞대결 2전 전승으로 모두 팀이 앞선다. 팀은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2번 결승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고, 츠베레프는 이번이 첫 메이저 4강 진출이다.

20대 승자와 30대 승자가 벌일 결승전은 다음달 2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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