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집중치료 4번 환자, 폐렴증상 외 문제는 없어”
국내에서도 ‘2차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사태가 심화되고 있지만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대체로 집중치료를 받으며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0일 밝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들의 상태는 ‘4번 환자 집중치료, 나머지 3명은 양호’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4번 환자(55)는 폐렴 증세로 집중관찰과 치료가 진행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산소공급용 콧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데 환자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90%정도라 의료진들이 환자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성인의 혈중 산소포화도는 96~99%다. 이 관계자는 “다행히 열은 36~37도 정도를 유지하고, 근육통도 호전되는 등 폐렴증상 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국내 첫 확진자로 인천의료원에 격리된 1번 환자(35ㆍ중국인)도 폐렴증세가 발생해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가 호전되는 등 치료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확진 판정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3번 환자(54)의 상태는 약간의 두통 증상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다만 명지병원 관계자는 “이 환자는 ‘감염사실을 숨긴 채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고양시(일산 포함) 등을 활보했다’는 비판여론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여섯번째 확진환자가 자신과의 접촉으로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3번 환자의 심리 상태는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확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번 환자(55)의 상태 역시 양호하다. 폐렴증세마저 사라져 되레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중국 우한시로부터의 입국자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사대상자는 앞서 3,023명에서 중복 입국기록자 32명이 제외돼 2,991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내국인 1,160명이며 외국인은 1,831명이다. 내국인 중 75명은 출국한 상태며 701명(65%)은 모니터링 대상이다. 다섯번째 확진환자는 입국자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확진 환자 현황]
기본정보 | 확진일자 | 우한시 방문여부 | 발견경로 | 현재상태 | |
1 | 중국여성(35) | 1.20 | 있음 | 검역(의사환자) | 폐렴(인천의료원) |
2 | 한국남성(55) | 1.24 | 있음 | 검역(능동감시) | 양호(국립중앙의료원) |
3 | 한국남성(54) | 1.26 | 있음 | 자가신고 | 양호(명지병원) |
4 | 한국남성(55) | 1.27 | 있음 | 의료기관 신고 | 폐렴(분당서울대병원) |
자료 : 질병관리본부(1.30일 오전 9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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