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武漢)에 다녀온 적이 없는 60대 일본인 버스 운전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은 30일 “일본 국내에서 사람 간 감염이 발생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NHK와 지지(時事)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 체류 경력이 있는 사람 외에도 이들과 접촉한 뒤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엔 사전 연락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일본에선 지난 28일 나라(奈良)현 거주 60대 남성 버스 운전사, 29일 오사카(大阪) 거주 40대 여성 가이드의 신종 코로나 감염이 각각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 우한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이달 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이 탄 버스에 동승한 바 있어 사람 간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후생노동성은 사람 간 감염과 관련해 의료기관에 사전 신고 후 검진을 받아야 하는 대상을 우한에서 귀국 또는 입국한 사람 외에도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까지 확대했다. 다만 “(사람 간 감염이) 널리 인정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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