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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주인공 임오경, 민주당 15호 인재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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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주인공 임오경, 민주당 15호 인재로 영입

입력
2020.01.30 10:53
수정
2020.01.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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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5번째 영입인재인 전 핸드볼국가대표 임오경씨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5번째 영입인재인 전 핸드볼국가대표 임오경씨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4ㆍ15 총선 15번째 영입인재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인 임오경(49)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을 영입했다.

임 전 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로 발탁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7년의 공백기를 가진 뒤 2003년 국가대표에 복귀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편파판정 논란을 딛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순간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담겨 세간의 감동을 안겼다.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인 전 핸드볼국가대표 임오경씨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 환영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인 전 핸드볼국가대표 임오경씨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 환영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임 전 감독은 1995년 일본 여자 핸드볼 리그 소속 히로시마 메이플레즈에서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여자 실업팀 가운데 꼴찌나 다름없었던 히로시마는 임 전 감독과 함께 10년간 8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강팀이 됐다. 이후 2008년 창단한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사령탑으로 한국 구기종목 최초 여성 지도자가 됐다.

여성 스포츠 스타로 여성 체육인의 역할 증진과 스포츠계 유리천장 극복에 힘쓴 임 전 감독은 미투 운동과 폭력 사건으로 얼룩진 체육계 내부 인권보호와 남북체육교류협력 증진사업 등 체육계 현안 해결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전 감독은 입장문에서 “제가 어디에 있든 그 팀을 최고로 만들었고 최초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최초와 최고를 넘나들게 만든 38년 핸드볼 인생의 원동력은 바로 ‘함께’였다”고 했다. 이어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를 일으켰듯,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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