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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ㆍ맥도날드 ‘신종 코로나 공포’에 中지점 임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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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ㆍ맥도날드 ‘신종 코로나 공포’에 中지점 임시 폐쇄

입력
2020.01.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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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스타벅스 점포 앞으로 마스크를 쓴 베이징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 내 4300여개의 점포 중 절반 정도가 임시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29일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스타벅스 점포 앞으로 마스크를 쓴 베이징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 내 4300여개의 점포 중 절반 정도가 임시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구글과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중국 내 점포ㆍ사무소를 폐쇄하고 있다. 중국행 출장을 금지한 미국 업체들도 여럿이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과 대만 사무소 모두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이 전했다. 구글은 중국 본토에 네 곳, 홍콩에 한 곳, 대만에 다섯 곳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구글 사무소는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내달 2일까지 연장해 문을 닫은 상태다. 앞서 27일 중국 중앙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당초 30일 끝나는 춘제 연휴를 다음달 2일까지 사흘 더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 측은 중국 정부 권고에 맞춰 사무소를 계속 닫을 예정이며, 중국과 홍콩으로의 출장도 임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직계 가족이 있는 미국 내 직원의 경우 출국일 기준 최소 14일 동안 재택근무할 것을 권고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등도 중국 내 직원들의 이동을 제한한 상태다. 애플의 경우 중국 내 점포 최소 한 곳을 폐쇄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표 은행 제이피 모건 체이스와 자동차 제조사 포드, 세계적인 식품기업 크래프트 하인즈 등의 회사들도 중국을 오가는 출장을 불허했다.

맥도날드 역시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우한을 포함해 후베이성 5개 도시에서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임시 폐쇄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후베이성 내 맥도날드 매장은 300여곳에 달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이런 조치를 발표하면서 후베이성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 전역의 3,000여개 매장은 정상 영업 중이며, 일부 점포에서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맥도날드 전체 수익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4~5% 정도”라며 “우한 폐렴이 중국 밖으로 퍼지지 않으면 우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벅스도 춘제 연휴 기간인 현재 약 4,300개의 중국 점포 절반 이상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이번 폐쇄 조치로 인해 스타벅스가 매주 2,500만달러(약 295억원)의 수익 감소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30일 0시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하룻밤 새 확진자가 1,700여명, 사망자도 38명 많아진 것이다. 청정 지역으로 알려졌던 티베트에서도 의심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31개성(省) 전체에서 신종 코로나의 안전지대가 사라졌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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