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 전체 감지…유감신고 경북 27건ㆍ충북 22건
30일 새벽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규모 3.2 지진으로 대구와 경북, 충북에서 감지 신고 등이 잇따라 접수됐다. 국내서 규모 3이 넘는 지진은 올 들어 처음으로, 피해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119에 접수된 지진 감지 신고와 문의 전화는 경북 27건, 충북 22건, 대구 1건 총 50건이다.
현재까지 인적ㆍ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벽 지진은 상주시 전역에서 감지됐다.
김용묵(61ㆍ상주시 함창읍)씨는 “잠을 자는데 2, 3초간 ‘우르르’하더니 ‘쿵’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상주시청 측은 “지역 전체에서 땅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지만 마을 이장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모 3.0~3.9 지진은 대형 트럭이 지나갈 때의 진동과 비슷하다. 이보다 낮은 규모 2.0~2.9 지진은 매달린 물체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0~1.9 지진은 지진계로 탐지 가능하다.
상주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0시 52분 52초 경북 상주시 북쪽 20㎞ 지역에서 규모 3.2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59도, 동경 128.12도이고, 지진 발생 깊이는 21㎞이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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