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중 전세기 투입…마지막 조율 단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중인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오늘 투입될 예정이었던 정부의 전세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자 우한 교민 사회는 실망한 듯한 모습이다.
정태일 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무래도 문제없이 탑승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정확한 원인이 뭔지 지금 어리둥절해 계신다”고 전했다.
정 사무국장은 “아직까지 지금 재공지는 없는 상황이다. 주 우한 총영사관 측에서도 정확한 원인이 뭔지, 이유가 뭔지 지금 확인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오늘 탑승 예정이었던 한국 교민과 한국인분들 중 일부는 무사히 탑승할 줄 알고 갖고 있는 식량도 처분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정 사무국장에 따르면 오늘 운항하기로 했던 전세기랑 내일 전세기편도 미정인 상태로 변경돼 귀국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오늘 공항으로 가려던 교민들은 추가 공지도 받지 못한 채 집에서 마냥 대기하고 있다.
앞서 주 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쯤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에서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오늘 중으로 전세기를 띄우겠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행 일정과 비행 허가 단계에서 완전한 확정을 못 받았는데, 지금 중국과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며 “시간을 확정하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오늘 (전세기가) 뜬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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