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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중간가격 사상 첫 9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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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중간가격 사상 첫 9억원 돌파

입력
2020.01.30 09:34
수정
2020.01.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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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들어 50.4% 올라”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의 아파트 중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이다. 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초로 9억원을 넘겼다. 중위가격은 전체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현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 2년 8개월 동안 3억581만원(50.4%) 오른 셈이 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조세ㆍ대출 등 정부 규제의 적용 대상인 고가주택이 됐음을 의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가주택 기준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다만 국민은행 시세는 전수가 아닌 표본 조사 방식이어서 실제 서울 아파트 절반이 고가주택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지난달 초 기준 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비중은 37.1%로 절반에 못 미쳤다. 정부 공인 통계인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7억9,757만원으로 국민은행 통계보다 1억원 이상 낮게 집계된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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