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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교수 “우한 교민 격리수용으로 지역사회 전파 확률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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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교수 “우한 교민 격리수용으로 지역사회 전파 확률은 ‘제로’”

입력
2020.01.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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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이 온다 생각해 너그럽게 받아주길” 

29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인근 주민이 정문 진입을 막아서며 중국 우한에서 오는 교민 수용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진천=고영권 기자
29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인근 주민이 정문 진입을 막아서며 중국 우한에서 오는 교민 수용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진천=고영권 기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지역사회로 전파될 확률은 ‘제로(0)’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불안감에 대해서는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 안전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가족들이 온다고 생각하고 좀 너그럽게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은 충청 아산과 진천에서 최소 2주간 격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 교수는 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로 아프리카에 봉사를 다녀온 후 3주 동안 격리 됐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교수는 “자기 방에서 나올 때는 반드시 검역관 앞에서 열을 체크하고 이동한다”며 “서로 감염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차단해야 되니까, 그런 중간중간 단계를 되게 촘촘하게 잘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시설 격리를 하는 건데, 그 안에서 전파된다면 검역소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 임시 수용시설에 머무르게 되는 교민들은 무증상자들로 방역원칙에 따라 1인 1실을 사용한다. 하루 2번 발열검사를 받고,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시설 내에서 생활하는 동안 교민들 간 만남이나 교류도 제한된다. 이 교수는 “의료진도 같이 있고, 검역관들, 또 경찰들까지 다 배치돼서 철저하게 관리가 될 것”이라며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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