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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만장일치로 동결… “현재 통화정책 적절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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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만장일치로 동결… “현재 통화정책 적절한 수준”

입력
2020.01.30 06:39
수정
2020.01.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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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1.75%로 유지… 당분간 동결기조 지속할 듯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8일부터 29일까지 2020년 첫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FOMC는 성명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을 지지하는 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통화정책이 미국 국민을 지원하는 데에 있어 적절한 위치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성명은 물가상승률 2% 이상을 달성할 때까지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1월 성명이 지난해 12월 성명과 달라진 부분은 현재 정책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데 적절하다는 표현을 2% 목표로 ‘복귀’한다고 변경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는 더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변경”이라며 “물가상승률 2%가 아니라 그 이상을 원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최근 단기 자금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시행한 단기 국채 매입도 최소 2분기까지는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하루짜리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ㆍ레포) 거래도 4월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10월부터 보유자산의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경기 부양 목적의 양적완화(QE)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단기 국채 매입이 사실상 부양 효과가 있는 소규모 양적완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견해가 많다.

연준의 이번 통화정책 결정은 통화정책 의결권을 가진 FOMC 위원 10명이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이달 들어 FOMC 의결권을 가진 연은 총재 4명이 교체됐지만 통화정책은 연속성을 유지한 셈이다. 올해 새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 4명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다.

FOMC 의결권은 연준 이사진과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이 행사하게 돼 있다. 지역 연은 총재 가운데는 뉴욕 연은 총재가 고정 의결권을 행사하고 나머지 4명은 해마다 돌아가면서 의결권을 가진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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