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얼마나 확대될지 불확실한 상황… 모니터링 하고 있다
세계경제 신중히 낙관… 미중 합의 긍정적이나 효과는 기다려 봐야”
최근 전 세계인의 관심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두고 시간을 들여 발언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중대한 문제고 인간에게 심각한 고통이며,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크게 확대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연준은 관련 상황을 신중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 외에 세계 경제 활동에 있어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거로는 나아지고 있는 금융 상황, 무역 갈등 완화, 영국의 협의 없는 유럽연합(EU) 탈퇴 즉 ‘하드 브렉시트’의 위험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파월 의장은 미ㆍ중 1차 무역합의와 새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타결 등이 “당연히 미국 경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무역 긴장도는 여전히 높으며, 2~3개의 무역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기업들이 현재 무역협상을 기다리며 지켜보는 태도가 있고, 제조업의 결정적인 회복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최근 합의 효과는 좀 더 기다려 봐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 회의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10월까지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이후 동결을 지속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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