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30일 중국 우한으로 떠나는 대한항공 전세기 탑승을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부 등과 협의 중이며 탑승 여부에 대한 결론은 30일 오전 확정된다.
정부는 앞서 현재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국민 700여명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하고 국적기 중 유일하게 우한 노선을 운행한 경험이 있는 대한항공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70여석 규모의 A330-300 기종 등을 30~31일 총 4회 운항을 하기로 했으며 전세기 탑승 승무원은 지원자 중심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간부들이 우선 지원하는 등 예상보다 많은 20여명이 지원한 상태다.
조 회장은 직원들이 자원해서 나서는 상황에서 이를 격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차원에서 이번 전세기 탑승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로는 이태호 외교부2차관 등 신속대응팀 20여명이 전세기에 함께 타 우리 국민들의 건강 상태를 계속 관찰할 계획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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