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양국을 연결하는 교통편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다.
카자흐 총리 공보실은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발표해 정부부처합동위원회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대응 조치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먼저 카자흐 정부가 이날부터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카자흐는 앞서 자국 입국 비자를 신청한 중국인들에게 건강검진서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자 및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중국인들의 입국을 아예 차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카자흐와 중국 간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양국 간 여객 열차 운행을, 다음 달 3일부터는 양국 간 정기 항공 노선 운항을 차례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교류를 차단하는 셈이다. 카자흐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양국이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카자흐 방문도 잦다.
그런가 하면 남태평양 호주 북부 섬나라 파푸아뉴기니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면서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29일 파푸아뉴기니 이민부는 항공ㆍ해운사에 서한을 보내 “아시아 국가에서 들어오는 모든 시민은 오늘부터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알렸다. 인도네시아와 접한 파푸아뉴기니의 국경도 30일부터 폐쇄될 것이라고 이민부는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