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마침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심야 토크쇼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K팝 가수 가운데 최초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한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로선 최초로 공연자로 무대에 올라 릴 나스 X,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를 불렀다.
제이홉은 “그날 밤 모든 것이 특별했다. (진행자이자 가수인) 알리샤 키스가 무대에서 공연하며 K팝과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는데 우리 모두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슈가는 “내년에도 그래미 무대에 오르겠다”고 장담했다.
새 앨범에 대해선 구체적 설명을 최대한 아꼈다. RM은 내달 발표하는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7’에 대해 “7은 우리에게 특별한 숫자”라면서 “데뷔한 지 7년이 됐고 멤버 수도 7명이다. 수록곡 녹음과 안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앨범이 나올 때까지 기대하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진행자 제임스 코든은 “밤새 아미들이 스튜디오 밖에서 기다렸다”며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뷔는 “우리는 아미가 우리의 음악을 통해 행복하길 바란다”며 “팬들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진은 안무를 잊어버렸을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지 궁금해 하는 코든의 질문에 두 손을 비는 포즈를 취하며 “미안하다, 한 번만 다시 하게 해달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뷔는 “내 사전에 그런 건 없다. 난 완벽하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든이 “안무를 가장 빨리 익히는 멤버”라고 칭찬한 제이홉은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2017년 11월, 2018년 6월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이들은 이날 신곡 ‘블랙 스완’을 처음 TV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맨발로 등장해 화려한 안무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방송 마지막 부분에선 코든, 배우 애슈턴 커쳐와 숨바꼭질을 하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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