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120)서 코로나바이러스 상담 서비스 시작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25개 자치구의 청장들을 만나 ‘한국 내 중국’이라 불리는 지역들을 집중 관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최근 방문하고 국내로 들어온 이들의 1대1일 관리 계획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시청사에서 우한 폐렴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가산동, 구로동, 대림동, 명동, 자양동 같이 중국 동포가 많이 살고 중국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방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를 위해 시는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우한시 방문자 200여 명의 명단을 자치구와 공유하기로 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구는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대림동과 신길동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대림역 12번 출구 인근 시장 등에 중국어로 우한 폐렴 예방 및 대응 안내 현수막을 달아 인근 주민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우한시를 방문한 지역 주민의 감염증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방문 복지 시스템인 ‘찾동’의 방문 간호사들을 활용한 일대일 점검도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우한 폐렴은 야생동물 거래에서 시작됐다는 얘기들이 있다”라며 “지역 내의 시장에서도 식용으로 야생동물이 거래되지 않는지 잘 살펴주고 그런 곳이 있다면 당분간 폐쇄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시는 안내 콜센터인 다산 콜센터(120)을 통해 우한 폐렴 관련 문의도 받는다. 박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의) 1339 전화가 통화량이 너무 많아서 연결이 어려운 모양”이라며 “서울의 다산 120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를 지금부터 운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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