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ㆍ이해찬 “원종건 사태 사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 그룹감독제도 향후 추진방향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과거 성(性) 관련 이슈가 불거진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정밀 심사에 착수한다. 원종건(27)씨의 성폭력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총선 판세에 미칠 위험 요소를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공심위)는 29일 민병두 의원과 이훈 의원을 ‘정밀 심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민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당 지도부의 만류로 철회했다. 이 의원의 경우 ‘부적절한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들에 대한 심사는 공심위에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 옮겨 진행된다. 공심위가 최소한의 위법성 여부를 판단한다면, 공관위는 정무적 판단까지 더해 공천 여부를 확정한다. 공심위 간사인 진성준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 의원은 (의혹이) 이미 정리가 됐다”며 “추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정밀 심사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경우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자로부터 추가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파문에 이어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의 미투 의혹이 연달아 터지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원종건씨 영입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라디오 방송에서 “인재영입을 하면서 좀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미투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남은 영입 인재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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