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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올해 상반기 중 국내 경기 저점 통과 전망

입력
2020.01.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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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2.2%, 외국인 순매수ㆍ기관 매수 둔화 예상

자본시장연구원이 분석 및 예측한 한국 및 주요국 경기순환 국면.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이 분석 및 예측한 한국 및 주요국 경기순환 국면.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가 상반기까지 하강 국면을 지속한 뒤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 내놓았던 연간 성장률 2.2% 전망을 유지했다. 또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빌딩에서 열린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를 열고 이와 같은 전망을 공개했다. 강현주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국내 경제는 지난해 침체 국면에 진입했고 올해 상반기 중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수출과 설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소비 및 건설투자 부진 지속으로 성장률이 2% 초반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전세계 경기 둔화를 유발했던 미ㆍ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는 당분간 2%대의 확장세를 지속하고, 중국도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그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은 모두 현행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경제의 경우 정부와 한은이 금융안정 우려를 내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기둔화와 저물가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현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석 자본연 자본시장실장은 “상장기업 수익성이 2017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본연이 내놓은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59조원으로 지난해 전망치 123조원보다 29%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둔화를 예상했다. 김 실장은 “올해 미국은 경기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한국은 저점을 지날 것임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 축소 추세와 공ㆍ사모펀드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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