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김동민. KOVO 제공

KB손해보험의 신인 레프트 김동민(23)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동민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한국전력전에서 9득점 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 64.3%에 점유율도 13.1%로 좋았지만, 안정적인 리시브(효율 57.7%)와 탄탄한 디그(8개)가 돋보였다. 김동민은 지난 25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도 교체 선수로 투입돼 공격 점유율 12%로 9득점(66.7%) 활약하며 새로운 공격 옵션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 15경기(38세트)에서 32득점(51.9%)에 리시브 효율 41.7%, 세트당 디그 0.76개 등 조금씩 얼굴을 알리고 있다. 김동민은 29일 “형들이 연이어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 지치다 보니, 쉬고 있던 제가 기회를 받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김동민은 박진영(삼성화재) 김진범(한국전력), 임동호(삼성화재)에 이어 목포대가 배출한 프로선수 4호다. 지금은 대학배구에 1, 2부 개념이 사라졌지만, 당시 목포대는 2부 리그 팀이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김동민을 뽑았다.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이르면 고등학생 때 프로에 데뷔하는 요즘 추세를 고려하면 조금 늦은 셈이다. 김동민은 “목포대 선수들은 낮에는 학업을, 훈련은 저녁에만 하면서 꿈을 키웠고, 저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성지고) 땐 작은 키 때문에 리베로를 생각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때 키가 170㎝였는데 이후 쑥쑥 자라 지금은 192㎝다. 김동민은 “키가 작아 공격은 아예 꿈도 못 꿨고 리시브와 디그 등 리베로 연습만 했다”면서 “그때는 기본기 훈련에만 집중하고 공격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프로에 와서 그 덕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도 “수비는 현재 주전 선수들보다 김동민이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출전 시간이 부쩍 늘었다. 김동민은 “입단 직후엔 ‘후위에서 교체 출전만 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특급 조커’가 되자고 마음먹었고 최근 2경기에서 기회를 얻으면서 ‘이젠 비중을 키워보자’고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물론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선 리시브는 물론 공격과 블로킹도 더 강하고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김동민은 “지금까지는 상대팀에 제 정보가 없다 보니 제 공격이 통한 것 뿐”이라며 “공격 결정력을 더 높이고 블로킹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몸을 낮췄다.

김동민은 “개인 기록보단 팀이 좀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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