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국가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8일 ‘생명을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라는 제목 보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주변국 발병 동향과 증상, 예방대책 등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나섰다. 북한 매체들은 연일 한국 및 여러 나라의 감염증 전파 상황을 알리며 경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면’이라는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는 보건사업을 발전시켜 인구의 평균수명과 전염병 예방률을 비롯한 보건 지표들을 세계 선진 수준에 올려 세우며 인민들에게 보다 위생문화적인 생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제목과 기사 본문 모두 신종 코로나 관련 내용으로 채워졌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 발생 및 전파 과정, 감염 증세 등을 간단히 설명하고 나서 북한 내 유입 방지를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은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라면서 “우리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고 했다.

신문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 언론을 인용해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별도 기사로 처리하고, 감염증 발생지인 중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등 여러 나라 전파 상황도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자 증가’라는 제하 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은 “말레이시아는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호북성에서 오는 중국인들에 대한 림시적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전날부터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북중 무역거래를 중단하고, 중국 주재 북한 영사관에는 북한 입국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는 게시문이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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