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 환구시보 SNS 국내 언론 속보 인용…댓글 3만개 이어져
중국내 물자난 심각…韓, 마스크 200만개 등 구호물품 지원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으로 중국 내에서만 130여명이 사망하면서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 한국 정부가 마스크 200만개 등 의료물품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9일 중국 누리꾼들이 고마움을 표하며 화답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8일 국내 언론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마스크 200만개와 방호복ㆍ보호경 각 10만개 등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의 환구시보 공식 계정에도 속보가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좋아요’ 수가 웬만한 한국 광역시 인구 수준인 129만개를 넘어섰고, 댓글 역시 3만개를 돌파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규모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지만 방호복 등 의료물자가 부족해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정부의 물자 지원이 턱없이 모자라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인근의 대형 병원들은 직접 긴급공고를 내고 물품기증 호소에 나섰다고 한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에서의 지원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실이라면 대단히 감사하다”(沧****), “자국 내 반중 여론에도 도와준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不****), “인류는 운명공동체로, 모두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한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用****), “위기의 시기에 도와준 한국에게 고맙다”(39****)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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