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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고치 항공여객… 신종 코로나가 발목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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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고치 항공여객… 신종 코로나가 발목 잡을까

입력
2020.01.29 11:00
수정
2020.01.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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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 관계자들이 중국 톈진에서 들어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하고 있다. 영종도=서재훈 기자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 관계자들이 중국 톈진에서 들어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하고 있다. 영종도=서재훈 기자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으로 급감했던 중국 여행객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변수로 올해 다시 중국 여행객 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여객이 2018년 대비 5% 증가한 1억2,337만명으로 최다 인원을 경신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같은 기간 각각 5.2%, 4.4% 증가했으며, 항공화물은 미ㆍ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3.8% 감소했다.

중국노선이 국제선 여객 상승률을 견인했다. 지난해 중국노선 이용자는 1,843만명에 달했다. 2018년 대비 14.4% 증가했으며, 사드 배치 결정 이전이었던 2016년 1,986만명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실적은 2016년 대비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및 인센티브 관광객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노선 활성화로 국내 공항 이용자도 많아졌다.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이용자는 2018년 대비 40.7% 많아졌다.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베트남 노선 등의 여객이 30% 이상 증가한 덕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청주국제공항도 중국 노선 등의 이용자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같은 기간 각각 4.3%, 55.9% 늘어났다.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여객 이용자는 감소했다. 일본여객 이용자는 5개월 연속 하락해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1월까지 마이너스 40.6%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확대되다가,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홍콩노선 이용자 또한 시위 여파로 2018년 대비 10.4% 줄어들었다.

항공업계는 우한 폐렴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서울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은 일부 중국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국노선 여객은 전년 대비 34.8% 증가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국노선 여객도 같은 기간 5.4% 늘었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대내외 변수가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협업해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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