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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5G폰 출하량, 화웨이 37% 삼성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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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5G폰 출하량, 화웨이 37% 삼성 36%

입력
2020.01.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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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국 런던 거리에 걸린 삼성 갤럭시 5G 스마트폰 광고 앞을 행인이 지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28일 영국 런던 거리에 걸린 삼성 갤럭시 5G 스마트폰 광고 앞을 행인이 지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에 총 1,870만대의 5G 스마트폰이 공급됐으며 이 가운데 73%는 중국 화웨이와 한국의 삼성이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공급이 미국 제재의 영향을 덜 받은 중국 시장에 집중된 반면 삼성 스마트폰은 한국과 미국, 유럽에 걸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예상보다 높은 5G 스마트폰 수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S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총 690만대를 출하해 전체 시장의 37%를 차지했으며 삼성이 670만대를 출하해 36%로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메이트 20 X 5G와 메이트 30 프로 5G, 삼성은 갤럭시 노트 10 5G와 갤럭시 S10 5G를 주로 판매했다.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은 대부분 미국의 제재가 영향을 덜 미친 중국에 판매된 반면 삼성 스마트폰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미국 등지에서 판매됐다.

뒤는 중국의 비보와 샤오미, 한국의 LG가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보는 200만대, 샤오미는 120만대, LG는 90만대를 출하했다. 비보의 경우 중국에 주로 판매된 반면 샤오미는 서유럽에서도 스위스, 영국 등지의 통신사와 협력해 존재감을 드러냈고 LG는 한국과 북미 시장에 집중했다.

SA는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과 한국의 통신사 지원금 덕택에 5G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지역은 공급이 아시아에 뒤졌지만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5G 스마트폰 공급 역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닐 모스턴 SA 집행이사는 “애플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공급자들이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중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의 영향으로 교역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와 세계에서 공급과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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