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각 사업부 온라인 몰을 찾은 고객이 전년 설 기간(2019년 2월 2~8일)보다 많게는 74%까지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보통 명절 연휴 동안에는 매출이 급감하기 마련인데, 이번 연휴에는 외출 대신 온라인으로 위생용품이나 생필품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은 지난 24~27일 들어온 마스크 주문량이 2억원 어치를 넘겼다. 본격 배송이 시작된 28일부터는 반나절 만에 주문 물량이 1억원 어치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 몰’과 롯데슈퍼의 온라인 몰 ‘롯데프레시’도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이들 채널은 과일과 채소 같은 신선식품이 당일 배송되기 때문에 택배가 마감된 연휴 중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이용했다는 분석이다.
헬스 앤 뷰티 스토어 ‘롭스’ 온라인 몰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마스크 매출이 전년 대비 1,241%나 치솟았고, 물티슈 매출도 10%가량 늘었다.
정상영 롯데닷컴 마케팅운영팀장은 “밖에서 쇼핑하는 게 걱정되는 고객들은 온라인 몰에서 위생용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