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외전-외불러’에 추억의 스타 김찬우가 새 친구로 등장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가구 시청률 7.9%, 7.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및 화요 예능 1위에 올랐다. 특히, 시청자가 보고 싶어한 원조 청춘 스타, 탑골 조정석 ‘김찬우’ 소환에 2049 시청률이 3.7%로 껑충 뛰어올라 올해 최고 2049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또한 김찬우, 박준형의 22년만 반가운 재회에는 8.8%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이 치솟았다.
이날 정선 숙소에서 새 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김혜림과 김도균은 김찬우를 보자 끌어안으며 격한 환영을 했다. 20여년 전 함께 방송을 했던 혜림은 찬우에게 “하나도 안 변했다. 이 목소리 정말 그리웠다”며 진심으로 반가워했다. 도균이 그 동안의 근황을 묻자 찬우는 "나이가 드니까 예전처럼 일거리도 없고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요즘은 유일한 낙이 동네 슈퍼 구경하는 거다"라며 소탈하게 털어놓았다. 또 “그냥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한동안 개인사가 좀 있었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음악여행 컨셉트에 맞게 가창력甲 에일리와 정승환, 그리고 K-POP 1세대 god의 박준형이 합류했다. 박준형은 1998년 '순풍 산부인과'에 함께 출연했던 김찬우를 보자 “22년 만”이라며 “너무 보고 싶었다”며 뜨거운 재회를 나눴다. 김찬우는 ‘순풍’ 때를 떠올리며 "네가 5살 어리다고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나이가 많다고 했다"며 "네가 박영규 형한테 '영'이라고 하는 게 제일 웃겼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근황을 궁금해했고, 찬우는 “공황장애가 심해서 방송을 안했다”라며 몰랐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20년 정도 재발했다가 완치했다가 반복했다. 나도 왜 생겼는지 모르지만 유전적인 것도 있다"며 "'순풍 산부인과' 때도 약을 먹으면서 찍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특히, 터널을 못 들어간다. 터널에서 차 세우고 뛰어나온 적도 있다. 그래서 죽을 뻔했다"고 덧붙여 박준형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금은 약을 먹고 괜찮아졌다” “많이 보고 싶었다. god로 떴을 때, 또 탈퇴했을 때도 만나봐야지 했는데, 내가 쉬니까 (연락을) 못하겠더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에 박준형 역시 "처음 연예인과 같이 일한 게 '순풍 산부인과'였으니까 형이 너무 그리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불청외전-외불러’에는 한국 옛 노래를 사랑하는 터키 국적의 오마르, 멕시코 국적의 크리스티안, 미국 국적의 키마 등 외국인 친구들이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한국말도 잘할 뿐더러 송골매, 조덕배 등이 불렀던 옛 가요를 감칠맛 나게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오마르는 “한국 옛 음악을 듣고 닭살이 돋았다”며 옛 가요의 맛과 힘에 대해서 말해 관심을 모았다. 크리스티안은 드럼은 물론 피아노 연주까지 다재다능 한 악기 실력에다가 조덕배 노래를 특유의 뽕필로 불러 매력을 선사했다. 평소 에일리를 너무 좋아했다는 키마는 에일리와 함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불러 성덕이 되었다.
이처럼 K-POP 즉흥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예고편에서는 독일에 있는 ‘스콜피온스’와 특별한 만남까지 그려져 한껏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에일리와 정승환이 함께 부른 ‘이별이야기’ 음원이 이날 오후 12시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불청외전-외불러’의 다양한 시도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불청외전-외불러’는 3부작으로 오는 다음 달 4일 오후 11시에 2부가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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