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단둥서 비자발급 중단”
“입국 모든 외국인 1개월간 격리”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변국 발병 동향과 증상, 예방대책 등을 28일 소개했다. 평양=조선중앙TV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북한 당국이 비자발급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일정 기간 격리조치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들에게까지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 단둥지부는 27일부터 신종 코로나 발생과 관련해 북한 출입국 사증(비자) 발급 업무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퍼져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입국을 막아 질병 유입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22일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 단체관광 운영을 중단했고, 평양과 베이징간 항공편 운항도 취소한 상태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이날 홍순광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부원장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인터뷰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은 대부분이 환자와 접촉할 때 감염된다고 한다”며 “이 병을 미리 막자면 국경, 항만, 비행장, 역전들에서 위생검역 사업을 강화하여 이 병원체가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은 중국에서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1개월간의 격리와 의료 관찰을 의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북한 외무성 의전국이 공한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격리시설로 평안남도 평성시의 장수산 호텔, 신의주의 압록강 호텔 등이 이용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북한 외무성은 북한 주재 외국 공관이나 국제기구 직원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관계자들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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