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반직 노동조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교민들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 승무원에 자원했다.
28일 대한항공 노조에 따르면, 30일과 31일 각각 2편씩 편성되는 4편의 전세기에 노조 객실지부 간부 및 소속 대의원들이 자원해 승무원으로 탑승할 예정이다. 이번 전세기 승무원은 질병 감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근무자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노조 소속 베테랑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걱정을 덜게 됐다.
우한 전세기에서 근무한 승무원들은 비행 이후 일정 기간 격리돼 생활하는 것이 동의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 승무원들이 배치될 경우 다른 노선의 승무원 수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있었다. 또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 베테랑 승무원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현재 중국 노선에 투입된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이미 본인의 건강상 위협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을 위해 탑승하고 있다”며 “노조의 이번 전세기 탑승 결정이 대한항공 전 직원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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