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현재 30명 수준 상담센터 인력 100명까지 충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4명이 나온 가운데 의심 증상을 신고하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전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상담이 원활하지 않다는 민원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2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머리가 아프고 목이 따가워서 상담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되더라. 상담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하더니 연결조차 안 되면 어떻게 하나”(kb**********), “연결 안 되는 상담센터 전화를 계속 할 수도 없고 당장 동네 병원을 가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된다”(hn*****) 등 민원이 이어졌다.
특히 확진자들 이동 경로가 공개되면서 비슷한 곳을 방문한 이들의 불안감이 상담 급증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세 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커피숍 주변에 있었는데 감기 증상이 온 것 같다”(jl*********)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도 이용자가 몰리면서 한때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하루 평균 500~700건이던 문의 건수가 현재 1만 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 다녀온 뒤 14일 안에 발열, 마른기침, 숨 가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연락해 상담을 먼저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는 30명 정도가 상담센터 대응 중”이라며 “긴급히 20~30명을 더 확보할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약 10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1339 문의 중에는 중국에 다녀오지 않은 일반인들 전화가 상당수여서 이런 질문은 건강보험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로 전환ㆍ분리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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