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도 첫 사망자 발생… 독일ㆍ캄보디아 등선 첫 확진 나와
시진핑 “우한 폐렴은 악마… 전쟁에서 승리할 것” 의지 다져
25일 중국 난징의 고속철역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를 돕기 위해 우한으로 떠나는 의료진들이 가족과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난징=EPA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8일 100명을 훌쩍 넘었다. 확진자도 하루만에 1,800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확산 속도가 가히 폭발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1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81명보다 25명이나 증가한 숫자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하루 사이 1,794명이나 추가돼 총 4,629명에 달했다.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 100명, 확진자 2,714명이 보고됐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는 “우한에 다녀온 50세 남성이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와 일주일 뒤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국경 밖에서도 신종 코로나 발병이 이어졌다. 캄보디아와 스리랑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시아권에선 중국과 사막을 경계로 둔 중앙아시아 국가들만 안전지대로 남았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고, 아프리카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코트디부아르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의 가파른 확산세와 관련, 중국 위생건강위와 국가중의약관리국은 “호흡기 비말(침 등 분비물) 감염이 주요 전파 경로이지만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전했다. 앞서 26일 마샤오웨이(馬曉偉) 위생건강위 주임이 “잠복기에도 전염성을 보였다”고 말한 데 이어 또 다른 전염 경로가 제시된 것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 진료 시행방안’을 통해 코로나의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3~7일이며 길어도 2주를 넘지 않는다고 평가했고, 아동의 경우 병세가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한 폐렴은 ‘악마’”라며 “내가 직접 전염병과의 전쟁을 지휘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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