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OECD 추산 한국 잠재성장률 2.5%... 10년 새 1.4%p 하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OECD 추산 한국 잠재성장률 2.5%... 10년 새 1.4%p 하락

입력
2020.01.28 17:17
수정
2020.01.28 19:07
0 0
지난달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선박에 수출 화물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선박에 수출 화물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잠재성장률이 2% 중반 대까지 내려앉았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이 나왔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세계 경제부진과 인구 고령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2.7%)보다 0.2%포인트 낮은 2.5%로 추산됐다. 2010년(3.9%)보다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내년도 잠재성장률은 올해보다 0.1%포인트 낮은 2.4%로 전망됐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과 자본 등 모든 생산요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경제 성장률을 말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가파른 하향 추세다. 1997년 7.1%를 기록하다 이듬해 외환위기를 겪으며 5.6%로 크게 꺾였고, 2003년에 4.6%로 다시 한 번 추락했다.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 속에 3.8%로 낮아지며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1년 사이 0.2%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 2%대에 들어섰다.

잠재성장률이 3%대에서 2%대로 낮아지기까지 9년이 걸렸지만, 2%대에서 1%대로 떨어지는 데는 더 짧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2%대에 진입한 뒤 매년 0.2%포인트 떨어져 2년 만에 2.5%로 낮아졌고, 내년에도 하락세가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잠재성장률 하락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큰 편에 속한다. 지난해와 올해 잠재성장률을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비교했을 때 한국보다 차이가 더 큰 OECD 회원국은 아일랜드(4.0%→3.4%), 터키(4.4%→4.0%), 아이슬란드(2.9%→2.5%) 등 세 국가뿐이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2.0%로 추산됐으며, OECD 평균 역시 1.8%로 동일했다.

OECD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무역 긴장에 따른 수출 감소와 투자 부진 등을 직접적인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혁신 부진, 서비스업 생산성 정체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0.3%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경제의 혁신 속도와 관련 있는 총요소생산성의 증가율도 낮아지는 추세다.

한편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99.10으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7년 2월(0.14포인트↑)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이 지표는 2017년 6월 이후 지난해 8월까지 27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9월부터 오르고 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