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국어고등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가 공식적으로 추진된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을 제주교육공론화 2호 의제로 공식 채택했다. 지난해 정부가 2025년까지 자사고ㆍ외고ㆍ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뒤 전국 시ㆍ도교육청 차원에서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거론되는 제주외고 전환 모형은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고 전환과 읍면지역 비평준화 일반고 전환 등 두 가지다.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제주외고를 제주시 동지역으로 옮겨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하는 모형인 경우 학교를 이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현재 제주시 연동ㆍ노형동권에 국ㆍ공유지가 있는 만큼 부지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제주외고가 읍면지역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제주외고가 읍면지역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된다면 (가칭)‘고성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교육공론화위는 다음달 7일 최종 전환 모형을 결정하기 위해 세부 의제, 여론조사 방법, 도민참여단 규모와 운영 방안, 공론화 심의 방안 등을 심의ㆍ의결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도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도민이 합의하는 전환 모형을 도출하겠다”며 “제주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가 일정대로 추진되면 제주외고는 정부가 계획한 2025년보다 앞서 일반고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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