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감염 증명 안돼”… 외출땐 KF80 보건용 마스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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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환자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염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감염 전문가들은 중국 여행력이 없다면 기본적인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신종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잠복기 중 감염 가능성 등 중국에서 나오는 증명되지 않은 뉴스 때문에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고도 조언한다.

특히 의료인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마구 전파되는 각종 가짜뉴스와 과잉 정보를 조심하라고 말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자극적이고 불분명한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공포감을 유발하는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막연한 불안감도 문제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에서 중국인을 만나 혹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아 병원에 왔다는 환자도 봤다”며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근거없는 두려움과 공포”라고 전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김대훈 기자

감염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기침ㆍ가래 등 호흡기 증상, 인후통, 근육통 등이 생기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다중이 이용하는 공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나와 타인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침예절도 지켜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침방울(비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감염 전문가들에 따르면 몸집이나 콧물 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재채기의 경우 한 번 할 때마다 100만 개 정도 침방울이 튀어 나오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밀폐 공간에서 장기간 머물면 함께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을 이용하고, 휴지나 손수건이 없을 경우 옷소매로 입을 가리고 할 것을 당부했다. 손 씻기도 잘 해야 한다. 비누를 사용해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차례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손세정제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 돌지만 그렇지 않다. 알코올 70% 이상의 제품이라면 간단히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마스크의 경우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오염물질 정화 능력에 따라 통상 KF80과 KF94로 구분된다. 의료계에서는 0.6㎛(마이크로미터)크기 미세입자를 80% 걸러낼 수 있는 KF80 착용을 권고한다. KF94는 0.4㎛ 입자를 94% 차단할 수 있지만 산소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성호 교수는 “불편하겠지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상담 등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쓴 채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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