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용 ‘글로벌 호크’ MQ4-C 첫 배치 사실 공개
미군이 괌 기지에 최신 무인정찰기 MQ-4C ‘트리톤’을 배치했다. 북한의 해상 불법환적과 태평양 및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해상 움직임을 감시ㆍ정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국 해군 7함대사령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7함대 측은 “미 해군 최초 무인 항공기 시스템 MQ-4C 트리톤이 처음으로 태평양 전구 초기 배치를 위해 괌에 도착했다”고 26일 밝혔다.
미 해군은 2016년 10월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군 항공기지에서 MQ-4C를 운용할 제19무인정찰기전대(VUP-19)를 창설했다. 해당 전대는 우선 괌에서 MQ-4C 2대를 운용해 초기 작전능력(EOC)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괌에 전진 배치된 MQ-4C는 7함대의 초계ㆍ정찰ㆍ감시부대(CTF-72)에 소속된다. 이 부대 작전 구역은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이다. CTF-72 부대장 매트 러더퍼드는 “MQ-4C가 도입돼 7함대의 서태평양 해상 초계 및 정찰부대의 작전 범위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주로 중국 해군과 북한 화물선 등이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군은 기존 P-8ㆍP-3 해상 초계기, EP-3 정찰기에 MQ-4C 추가로 감시 정찰 역량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의 해군용 버전으로 개발한 MQ-4C는 해상 악천후에서도 함정 등 해상 표적을 24시간 집중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고도 16㎞ 이상에서 반경 1만5,000 ㎞ 이상을 살필 수 있다. 전장 14.5m, 날개 길이 40m, 무게 14.6톤, 최대시속 757㎞에 이른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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