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전국 종합병원 출입구마다 면회 자제와 의심 증상 발생시 대처 방법에 대한 안내문이 게시됐다.
특히, 지역별 거점 병원의 경우 ‘경계’는 더욱 삼엄하다. 28일 세 번째 확진 환자가 입원 중인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의 경우 병원 출입자 전원을 통제하고 병원장 명의의 4가지 협조 사항을 공지했다. 네 번째 확진 환자를 치료 중인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현관문을 소독하거나 폐기물을 조심스럽게 옮기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명지병원은 이날 병원 출입구에서 내원자 전체의 체온을 측정하기 시작했는데, 37.5℃ 미만의 경우 노란 스티커를 부착한 후 출입을 허가했다. 체온이 그 이상인 내원자는 병원 외부에 위치한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진료 및 검사를 실시했다. 입원 환자의 보호자들은 출입증을 반드시 패용해야 출입이 가능했다.
병원 관계자는 “발열 및 고온이 있는 초기 의심환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와 검사를 진행한 후 폐렴 의심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격리음압병실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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