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안무에 주목한 아카이브 전시가 공개됐다.
이대형 큐레이터와 강이연 작가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된 '커넥트, BTS'의 프레스 데이에 참석해 이번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와 작품의 의미를 소개했다.
서울 전시에서 '비욘드 더 씬(Beyond the Scene)'이라는 아카이브 전시 섹션을 구성한 강이연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 작가로서 소회가 남다르다.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된 반년 전에는 솔직히 방탄소년단의 팬이 아니었다. 그런데 한국인으로서 방탄소년단에 대해 여러 가지 연구를 하면서 아미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강이연 작가는 "방탄소년단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는 현상에 주목하고 싶었다. 런던에 거주하는 아미들을 조용히 섭외했고, 국적, 인종, 연령, 직업군을 넘나드는 많은 아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저에게도 뭉클한 순간이 많았다. 'Art가 할 수 없는 일을 BTS가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강이연 작가는 "시각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안무에 초점을 맞췄고, 뮤직비디오를 엄청 많이 봤다. 고민을 거쳐 7명의 무용수와 함께 전시장과 동일한 세트에서 촬영했고,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도 표현했다. 언어까지 초월하는 방탄소년단의 성취를 표현하고 싶어서 '비욘드 더 씬'이라는 타이틀을 지었다"며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작업 및 전시 준비 과정에 대해 강이연 작가는 "화상으로 연결된 방탄소년단이 '땡큐(Thank you)'라고 얘기해주는 게 뭉클했다"고도 밝혔다.
'커넥트, BTS'는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다.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뉴욕 등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했고, 방탄소년단은 특별한 도슨트를 준비했다. 이날 개막한 서울 전시는 오는 3월 20일까지 DDP에서 진행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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