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현대미술 작가들과 특별한 메시지로 소통했다.
이대형 아트디렉터와 강이연 작가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된 '커넥트, BTS'의 프레스 데이에 참석해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작가들의 다른 색깔을 인정하면서 진행된 전시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방식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방탄소년단은 철학과 메시지로 전시의 방향성을 잡아줬다. 방탄소년단이 작가들과의 화상 통화를 하기 전에 공부를 정말 많이 했더라. 질문과 대답의 무게감에 저는 물론 국내외 작가들과 큐레이터들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직접적인 참여도를 묻는 질문에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방탄소년단은 이번 전시의 초기 기획 아이디어, 작가 선정을 함께 했다"고 답했다.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은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커넥트, BTS'에 화상 연결로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는 점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예술을 통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정말 감사하다. 공공 예술은 함께 나눴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예술적인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자는 데 동감했고, 그러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커넥트, BTS'는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다.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뉴욕 등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했고, 방탄소년단은 특별한 도슨트를 준비했다. 이날 개막한 서울 전시는 오는 3월 20일까지 DDP에서 진행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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