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폐렴 집단 발병 사태를 일으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중국 소비재와 항공 업종 등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를 타고 있다. 반면 마스크와 백신 등 수혜가 기대되는 의료업종의 관련주들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200선이 무너지며 전 거래일보다 53.92포인트(2.4%) 내린 2,192.22로 출발했다. 코스닥도 24.78포인트(3.61%) 떨어진 660.79로 출발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면세점과 화장품 업종 주가는 코스피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10.41% 내린 8만7,000원에, 신세계는 10.28% 내린 27만5,5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화장품 업종의 대장주인 LG생활건강(-5.86%)과 아모레퍼시픽(-8.00%)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행심리 위축으로 항공주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한한공은 전 거래일보다 6.10% 떨어진 2만3,900원에, 아시아나항공도 전 거래일보다 5.34%떨어진 4,7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마스크와 의료기기 관련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은 전날보다 1,650원(29.89%) 오른 7,170원에 거래 중이다. 케이엠(29.61%), 모나리자(26.97%), 국제약품(23.26%), 깨끗한나라(19.80%) 등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업종 주가도 20% 이상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체외진단업체 바디텍메드(30.00%),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바이러스 검출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29.82%) 등 의료기기 관련주 역시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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