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시 기업의 수출액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9 지자체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수출액은 12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2억2,937만달러)보다 5,563만달러(4.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광역지자체의 기업 수출액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2년 출범 직후 2억7,900만달러였던 시의 수출액은 매년 증가하면서 7년 만인 지난해 4.6배 규모로 성장했다.
시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기업의 시장개척 노력과 시의 통상지원 사업이 더해진 덕분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시는 지난해 관내 57개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해외박람회 참가, 동남아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라스베가스 소비재전’ 등에 참여한 ㈜푸시풀시스템(대표 송성면)은 3,0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맥클린코스메틱(대표 이승준)은 시의 내수기업 수출기업화사업, 상하이 미용박람회에 참여해 중국 시장을 개척해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동차용품업체 아이로드㈜도 지난해 캐나다 첫 수출에 성공했고, 대명연마㈜도 스리랑카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문을 속속 열고 있다.
시는 올해도 통상지원 사업과 수출기업 간담회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을 도울 방침이다.
시는 오는 3월 유럽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9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부품 박람회에 관내 업체를 위한 세종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 박형민 경제산업국장은 “우리는 관내 기업의 규모가 크지 않아 타 시도와 다르게 1대 1 밀착지원이 가능하다”며 “올해도 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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