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이 장모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길은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했다. 지난 2017년 음주운전 적발 이후 자숙을 위해 활동 중단에 나선지 3년 만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 중년 여성은 "딸이 3년 간 실종됐다. 사위가 안 예쁘다"고 말했고, 그 사위의 정체는 길이었다. 이에 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깜짝 놀랐다.
길은 먼저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너무 실망감을 드렸다. 지금도 이 자리에 있는 게 잘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주변을 차단하고 유령처럼 살았다"고 전했다.
그간 자신에 대한 여러 소문과 관련해서도 길은 "3년 전에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들이 생겼다. 축복 받으면서 결혼하고 아들의 돌잔치도 해야하는데 다 못했다"며 고백했다.
이에 길의 장모님은 "섭섭했다. 득남은 축하 받아야 할 일인데, 절대 그게 아니었다. 사위가 미워서 손자도 보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길은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나 하나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아내는 묵묵히 옆에서 같이 반성하는 사람의 마음이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눈맞춤방에서 장모님은 결혼식을 제안했고, 길은 "스몰웨딩을 하고 싶다. 앞으로 어머니의 사위 길성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장모님은 "결혼식을 올린 뒤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아니다"라며 눈맞춤방을 나간 뒤 "길이 혼자 죄인처럼 앉아 있는 모습이 안쓰럽고 짠했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이후 길의 이름과 결혼, 득남 소식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과 다양한 반응을 얻고 있다.
과연 길이 '아이콘택트' 이후 연예계 활동에 물꼬를 틀 것인지, 또한 장모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도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