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소속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귀국 후 처음으로 손학규 당대표와 만났다. 안 전 대표는 “손 대표와 어려움에 처한 우리당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전히 자신의 소속이 바른미래당임을 강조하면서 ‘당의 재건’에 방점을 찍고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을 찾아 손 대표와 만났다.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한 건 안 전 대표가 2018년 지방선거를 끝내고 독일로 출국한 뒤 처음이다.

손 대표는 회동 2분전쯤 먼저 대표실로 들어와 안 전 대표를 기다렸다. 안 전 대표는 약 1분 뒤 도착했다. 남색 스웨터 위에 어두운 회색 자켓을 착용한 채였다. 두 사람은 미소로 인사한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덕담을 나눴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다발도 건넸다.

이어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귀국해서 강조한 게 실용 중도 정당인데, 바른미래당, 그리고 손학규가 지향하고 실천해 온 것과 같다”며 “또 보수통합에 (참여) 안 하겠다는 말씀을 확실히 해주셔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했었는데 안심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바른미래당이 지향하는 바가, 우리나라 정치의 양 극단 대결을 끝내고, 합의제 민주주의 연합 정치로 가며, 이를 위해 총선에서 세대 교체를 하자는 것인데 안 전 대표가 말한 것을 종합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우리 안 전 대표에 대해 기대가 아주 크다. 안철수 현상을 일으킨 장본인이지 않나”라고 강조하며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면서 안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안 전 대표가 본가인 바른미래당에 인사를 오셨는데 감사드리고, 서로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드러내고) 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귀국 전부터 여러 가지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일정을) 치르고 당에 인사드리러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바른미래당을 ‘우리 당’이라 지칭하며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의 짧은 발언 이후 둘은 배석자 없이 비공개 면담을 시작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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