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함께 한 '그래미 어워즈'가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가 진행됐다. 앨리샤 키스가 포스트를 맡았고, 에어로스미스, 빌리 아일리쉬, 아리아나 그란데, 리조, 데비 로바토, 블레이크 쉘턴, 그웬 스테파니, 카밀라 카베요, H.E.R, 조나스 브라더스, 로살리아,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YG, 존 레전드, DJ 칼리드는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퍼포머 라인업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건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 퍼포머로 참석하게 됐고, 이날 무대에서 릴 나스 엑스, 빌리 레이 사이러스, 메이슨 램지, 디플로 등 대세 팝 스타들과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 리믹스 버전으로 특별한 퍼포먼스를 꾸미면서 남다른 흥과 스웨그를 자랑했다.
공연 후 방탄소년단 지민은 공식 SNS를 통해 "항상 믿을 수 없는 기회들을 만들어 주시는 아미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을 잊지 않고 항상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뭉클한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본 시상식에 앞선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매력이 돋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특히 오는 2월 21일 전 세계 발매를 앞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모든 장르의 음악을 실었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맵 오브 더 솔 : 7' 발매 이후 시점인 3월에는 라우브와 협업한 또 하나의 싱글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알렸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새 앨범과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포부와 자신감이 드러나는 소감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합류로 올해 '그래미 어워즈'는 더욱 다채롭게 꾸며졌고, 국내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그래미 어워즈'의 계속될 인연도 기대된다.
한편, 이날 시상식의 본상 격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신인상' 모두 지난해 '배드 가이(bad guy)'로 큰 사랑을 받은 빌리 아일리시가 수상했다. 또 다른 본상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부문도 쟁쟁한 후보진을 자랑하고 있어 수상 결과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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