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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개성 ‘평화자전거 대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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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개성 ‘평화자전거 대회’ 추진

입력
2020.01.27 15:16
수정
2020.01.27 19: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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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남북평화 무드 조성을 위해 고양에서 개성까지 자전거로 횡단하는 '제1회 고양~개성 평화자전거대회'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고양시에서 열린 행사에 한 자전거 동호회가 출발에 앞서 대열을 정비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남북평화 무드 조성을 위해 고양에서 개성까지 자전거로 횡단하는 '제1회 고양~개성 평화자전거대회'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고양시에서 열린 행사에 한 자전거 동호회가 출발에 앞서 대열을 정비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에서 북한 개성까지 자전거 427대가 달리는 사업이 추진된다. 427대는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다.

고양시는 오는 4월 25일 평화의 염원을 담은 자전거가 달리는 ‘제1회 고양~개성 평화자전거대회’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북한 최접경 지역이자 남북평화의 중심도시로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변화의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이번 대회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출발해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을 거쳐, 도라산역~판문점~개성공단까지 왕복 120km를 당일 갔다 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11년 만에 재개된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에 맞춰, 평화의 깃발을 꽂은 427대의 자전거가 킨텍스를 출발해 개성공단까지 멈추지 않고 함께 달리는 대장정인 것이다.

킨텍스는 2년 전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프레스센터로서,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 및 평화의 상징적 장소로서 남북평화의 두 상징을 연결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민간차원의 스포츠 교류로 진행돼 대북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해당 사업 내용을 통일부에 건의했으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또 파주시 등 인근 접경지역 지자체와 단계적으로 협의에 나서는 등 남북교류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승인되면 427명의 선발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실향민 가족이나 가족 단위, 동호회 등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재준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재준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재준 고양시장은 “자전거의 두 바퀴가 균형을 이루며 앞을 향해 힘차게 나가는 것처럼 남과 북이 상호 존중하며 상생의 협력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런 시도로 멀지않은 미래에 ‘남북공동 고양~개성 평화자전거대회’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접경 지역에 위치한 지자체로서 사명감을 갖고 남북협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와는 별도로 △남북협력기금 80억원 적립 △남북의 차이를 하나의 표준으로 정립하는 남북표준도시 추진 △남북 간 보건의료의 통합을 준비하는 고양 평화의료센터(가칭) 개소 △대형병원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남북보건의료협력기반 구축 등 남북협력사업을 펴고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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