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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일산 음식점 출입…'우한 폐렴' 세 번째 환자 경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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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일산 음식점 출입…'우한 폐렴' 세 번째 환자 경로 공개

입력
2020.01.27 11:59
수정
2020.01.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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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질본)가 지난 26일 국내에서 세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54세 한국인 남성의 이동경로를 27일 오전 공개했다. 이 환자는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과 식당, 호텔 등을 이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74명의 접촉자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호텔 종사자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 조치됐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가 해제됐고 나머지 접촉자는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가족, 동행한 지인 등 14명) 및 보건소가 주기적으로 전화로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진행 중이다.

우한 폐렴이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베이징 서두우 공항에서 평양으로 가는 고려항공 JS152 항공편이 결항됐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2020-01-24(한국일보)
우한 폐렴이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베이징 서두우 공항에서 평양으로 가는 고려항공 JS152 항공편이 결항됐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2020-01-24(한국일보)

이날 질본에 따르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호텔에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고 장시간 체류한 시설인 의료기관과 호텔은 모두 환경소독을 마쳤다. 이용한 식당 등은 설 연휴기간으로 휴업한 곳이 많아서 순차적으로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다.

질본이 밝힌 세 번째 환자의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가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다.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22일부터 열감과 오한 등 몸살 감기 기운을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며 지냈다. 이후 다소 진정되는 듯 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관할 보건소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신고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으로 격리 후 검사를 실시해, 25일 최종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22일

이달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했고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후,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

◆23일

점심때쯤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 (GS 한강잠원 1호점),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

◆24일

점심때쯤 다시 서울 소재 의료기관 (글로비 성형외과)의 지인 진료에 재동행하였고,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했으며,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체류

◆25일

오전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 ※이동 경로 중 연휴기간 운영 중인 의료기관, 호텔, 일부 음식점 등은 접촉자 조사 및 소독조치를 완료. 다만, 일부 업소는 배달 음식점 등으로 확인되고, 연휴기간으로 운영 자체를 하지 않아 실제 방문 여부 등을 인하며 방역조치 실시 중.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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