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계룡산국립공원 자락에서 불이나 산림 0.7㏊를 태우고 6시간만에 꺼졌다.
27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7분께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하신리 계룡산국립공원 고청봉 일원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공주시는 전 공무원을 비상소집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대원 228명과 산림청 공무원, 시청 공무원, 군장병 등 모두 914명이 소방차 34대를 이용해 진화작업을 벌여 발생 6시간만인 이날 오전 3시 5분께 불길을 잡았다.
공주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0여m 떨어진 민가 주민들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불로 소나무와 잡목 등 0.7㏊가 소실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 밑 인근 밭에서 나무더미를 소각한 흔적을 발견하고 누군가가 이를 태우던 중 불이 산으로 옮겨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강한데다 어두워 진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산불 원인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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