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전염성을 띄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14일에 이르는 잠복기 동안 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게 폐렴을 옮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바이러스의 확산 능력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당국의 이해는 제한적이며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 놨다.
마 주임은 당국이 폐렴의 확산과 추가 감염을 예방하기 어려워졌다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과는 다르게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즉시 증상을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중국 정부는 감염된 도시를 폐쇄하고 의료진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마 주임은 “의료진 1,350명 이상이 이미 우한에 투입됐으며 1,000명 이상 추가 인력이 더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뿐만이 아닌 근교 농촌 지역에서도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마 주임은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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