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이틀 간의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25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30명이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는 집중호우로 최소 사망자 30명, 실종자 17명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중호우에 일부 고속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고 수십 개의 다리도 붕괴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산사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접한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도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면서 인명 피해는 훨씬 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이번 호우로 최소 36개 도시가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은 3,5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도(州都)인 벨루 오리존치 시 당국은 “마치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있다”며 “도시 전체가 허리케인이나 지진 피해를 본 것 같은 분위기”라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벨루 오리존치 시에 내린 비는 강우기록이 남아 있는 지난 110년 간 가장 많은 양이라고 기상당국은 전했다.
폭우는 이날부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주 정부는 산사태의 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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