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새해를 맞은 25일 대만 타이베이 시민들이 도교 사원에 모여 새해 복을 기원하고 있다. 타이베이=EPA 연합뉴스

대만 당국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모두 귀국시키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나온 조치다.

26일 대만 T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대만에 머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총 358개 팀, 6,494명이라면서 28일까지 모두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이미 각 여행사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만 당국자는 대만에서 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3명 중 1명이 함께한 단체관광 일행은 확진자를 제외한 17명이 이미 대만을 떠났다고 전하면서 또 우한에서 온 단체관광객 4개 팀 56명과 후베이성에서 온 4개 팀 63명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는 후베이성 거주 관광객의 대만행 비행기 탑승을 거절한다고 밝히면서 오는 31일까지는 대만 여행단의 중국행도 일시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시작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대만에서는 26일 0시 현재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만 서부의 유명 관광지인 펑후섬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일 오후 우한 폐렴 의심 사례가 발생해 21세 여성과 38세의 여성 등 4명이 음압 격리병실로 입원 조치됐다. 이들 의심 환자는 각각 중국 장쑤성 쑤저우와 상하이를 방문한 후 기침, 고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한에 머물고 있는 대만인 철수 계획도 마련되고 있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는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에 우한에 머무르는 대만 기업인 약 2,000여명이 철수할 수 있도록 전세기 운항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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