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ㆍ유학생 500여명 남아 있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武漢)에 남아 있는 교민 등 한국 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이미 우한에 남아 있는 500여명의 교민 및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세기 이용에 대한 기초 수요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는 우한에 고립됐던 이들에 대한 귀국 후 방역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엔 우한 폐렴 확진자나 의심 한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 운행을 모두 중단했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했다. 정부 당국자는 “외국인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승용차 등을 이용해 빠져나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우한주재 총영사관에서 관련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230석 규모 보잉 767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민과 외교관을 우한에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우한에는 약 1,100명의 미국 시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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