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번째 우한폐렴 확진자 발생
프랑스ㆍ호주ㆍ네팔 등 전 세계 확산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확산 방지 노력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미국은 그들의 노력과 투명성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잘 해결될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민을 대신해 시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미국에서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미국 내 첫 감염자가 나왔을 당시에도 “모든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은 매우 잘 대처할 것이고 중국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중국 정부의 투명성에 관한 한 여전히 우려가 있다”는 국무부 고위 당국자 브리핑과도 온도 차를 보였다.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각국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날 프랑스에서만 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호주 보건당국도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50대 중국인 남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네팔 보건당국도 같은 날 우한에서 귀국한 학생 한 명이 우한폐렴에 걸렸다고 확인해 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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