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당 출마 요구와 불출마 선언 사이서 고민하는 듯”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상임 선대위원장직과 서울 종로구 출마를 수락한 이낙연 전 총리가 24일 오후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과거 시장을 찾았던 자신의 사진을 보며 상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4일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론하며 “대단히 잘 훈련되고 매력 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임 전 실장의 출마 요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 전 총리도 임 전 실장의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총리는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오후 종로구 창신 골목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과는 간간이 통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총선에 출마하라는) 당의 강력한 요구도 있었지만 본인의 선언도 있고 해서 여러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그렇게 했어’라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임 전 실장이 자신의 말에 그냥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초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종로로 이사해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같은 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임 전 실장에게 다시 총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총리의 발언도 지도부 요구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자신과 함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와의 역할 구분에 대해 “기본적으로 저는 대국민 관계에 좀 더 기본을 두고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대내, 대외로 나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천 문제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쟁의 공정성과 당선 가능성을 조화롭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누구와 대결하고 싶으냐’고 묻자 “제가 말씀 드리는 건 제 분수를 넘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남색 점퍼와 파란색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해 ‘민주당 후보’란 점을 강조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했고, 수첩을 들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적기도 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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